대한민국이 사라질 수 있다?
"2012년 이후 대한민국 사라질 수 있다"
박승춘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 "남한, 북 적화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한미연합사 해체→주한미군 철수→핵위협과 함께 적화통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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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
| | "한국은 지금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국민이 전혀 모르고 있거나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박승춘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예비역 중장)은 못내 안타깝다는 표정이었다. 26일 조갑제의 현대사 강의가 열리는 자리에서였다. "2012년 한미연합사 해체는 곧바로 북의 연방제 통일 전략과 연계됩니다. 북한은 이미 6.25 직후부터 60년 동안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남통일전략을 실행에 옮겨왔어요" 박 장군은 “북한 적화통일 시나리오의 결정판이 바로 2012년 4월17일 한미연합사 해체”라고 못박았다. "지난 10월 4일 중국의 원자바오가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이례적으로 환대를 했습니다. 6자회담 참가를 설득하러 온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정일은 원자바오를 환대해 결국 미북 대화를 먼저 해서 그 결과를 보고 6자회담 참가를 결정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겁니다" 박 장군은 "미북 대화를 통해 북한은 위장 평화공세를 벌이며 한미연합사의 예정대로의 해체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사 해체 다음 수순은 주한미군 철수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여건을 조성해서 남침 때 6.25처럼 미국이 개입하면 안되므로 핵과 미사일로 미국의 개입을 막고 적화통일 하는 것입니다" 박 장군은 "한미연합사 해체는 곧바로 제2의 한국전쟁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는 일"이라며 “2012년 이후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누구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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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 군사훈련 모습 ⓒ연합뉴스
| | 박 장군은 지난 21, 22일 한국을 찾은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행 기내에서 회견을 열고 ‘한미연합사의 예정대로 해체’를 언급한 것은 다른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민에게 예정대로 해체한다는 점을 다시 알리고 아무 준비도 안하고 국민에게 문제점을 얘기하지도 않는 한국 정부에 보낸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갖는 재산적 가치가 380조원 정도 된답니다. 미국으로선 자신들의 부담이 큰 이 조약을 벗어나고 싶은 판에 노무현 정부가 먼저 전작권 환수 제안을 하니 ‘울고싶은 아이 뺨 때려준 격이 됐습니다" 박 장군은 이 같은 현실적인 위협 속에서 우리 국민의 안보 불감증이 너무 심각하게 무너진 상태라고 말했다. "누구도 북한에 대해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청와대 기습사건, 아웅산 테러사건, KAL기 폭파 사건, 연평해전 등 많은 도발이 있었어도 제대로 국민을 일깨우지 않았습니다" 박 장군은 "되레 북한의 가난만 강조해 도와야할 동족, 전쟁을 일으킬 힘이 없는 나라로 인식하게 만든 것은 북한의 대남전략에 우리가 넘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군은 "1000만명이 작전권 환수 반대 서명을 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육사 27기인 박 장군은 군 최고 군사정보기관인 국방부 정보본부 북한 정보부에 중령 때 들어가 북한정보부에서만 중장까지 4계급을 진급한 정보통이다. 2004년 7월14일 제2연평해전의 원흉인 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NLL을 침범하자 단호한 대응을 했다. 북한이 이를 문제 삼자 노무현 정권은 그를 처벌하고 북에 사과하려고까지 했다. 박 장군은 이에 대항해 스스로 군복을 벗었다. 좌파 정권 10년동안 당당히 권력에 맞섰던 몇 안되는 장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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