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규 이은자 부부와 박종명(右) 필자
지난 2017년 8월 7일 초대를 받아 한번 꼭 방문하고 싶었던
청주대성고 박원규 전 교장이 살고 있는 수안보 근교에 있는
그리실 마을을 청주에 사는 27회 동기생 문승호 친구를 청주에
내려 가 만나 친구 자가용에 동승해 내려갔다.
청주에서 9시경 만나 그리실 마을에 11시정도 되어 도착하니
친구인 박원규, 이은자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요즘 도시 기온이 너무 더워 그동안 집에서 며칠 고생을 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도심지 기온과 달리 시원함을 느끼게 되었다.
박원규 교장 집으로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정원에는 아름다운
여러 종류의 예쁘게 피어 있는 꽃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우리 나이가 70이 넘으면서 조용한 시골에 가서 자연을 벗삼아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박원규, 이은자 부부는 실천에 옮겨서
부부 사랑이 가득한 새집을 꾸미면서 잘살고 있는 느낌을 준다.
▲ 측면에서 담아 본 주택전경
박원규 교장 친구 이야기에 의하면 충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아들 손주들을 돌보아 주기위해 이곳에 터를 마련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 마을이 그리실마을(글을 읽는 마을) 이름이 너무 정겨웠다.
▲ 자택 정원에 선 박원규 이은자 부부모습
▲ 정원 한쪽에 만들어 놓은 그네에 탄 부부모습
▲ 잘 꾸며놓은 정원모습
정원에 예쁜 수석들이 많이 보이기에 바쁜데 언제 이렇게 많은 탐석을
했느냐고 질문해 보니 박교장 지인이 오래도록 탐석을 해 온 사람인데
자신의 집이 복잡해 가져다 정원에 놓으라고 선물로 주었다고 하는데
옮기느라 든 비용이 100만원 넘게 들여서 옮겨 놓은 돌들이라고 했다.
잠시 돌아 보니 수석들의 가치는 100만원이 아깝지 않은 돌들이 보여
좋은 작품들은 좌대를 하면 돌의 가치가 수석으로 변해 좋아 보인다고
몇년동안 탐석을 해 본 나로서 친구에게 조언의 말을 해 주기도 했다.
집안으로 들어서 보니 가구들이 자신의 선산에서 벤 소나무들로
동생이 만든 가구들로 연출했다고 하는데 보기에 독특한 가구
들이 많이 보여 부부가 연출해 놓은 실내 장식들이 정겹게 보였다.
▲ 아내 이은자 여사의 과일 연출이 남달라 보였다
▲ 친구 아내 이은자 여사의 꽃사랑이 남달라 보였다
▲ 한정식 전문식당에서 점심 먹는 모습
▲ 박원규 이은자 부부 기념촬영
박교장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명한 김옥길 이화여대총장을
지내신 분의 생전에 이용하던 별장주택을 관람하기도 했는데 지금
상황은 너무나 초라하게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 들정도로 주인이 없는
별장처럼 시설물들이 옛날 이야기를 대신 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 박원규(左) 문승호(中) 박종명 27회 동기들 모습
내가 박교장을 알게 된 계기는 청주대성고(舊 청상고)총동문회 카페
를 개설해 놓고 그 당시 모교 교장으로 있었던 박교장에게 카페에 모교
소식을 올려 달라고 부탁하면서 가까워진 계기가 된 거 같다.
박원규 교장은 재직중에 제11회 아름다운 교육상 교육자부문에서
'아름다운학교 경영자상(학교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장은 솔선수범해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면서 총동문회
협조로 재임 중 40억원을 유치해 매년 1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후배 재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 교장 친구다.
수상 이유는 재임시 학교주변 울타리 공사, 개방형 주차공간 조성으로
학교안에 별도의 주차시설을 24시간 무료로 개방하여 학교 이웃 주민들
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 공로등 몇가지가 인정되어 수상했다.
이날 집에서 교장시절 추억을 이야기 하는데 오직 자신이 살아 온 인생
은 교육계에 몸담아 제자들과 함께한 삶이 전부라고 회고했다.
2002년 청주상고에서 일반계고교인 청주대성고로 개편됐을 당시 박교장은
그당시 인문계로 전환 되면서 교육 과목이 없어진 선생들을 퇴직을 안시키고
교사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 하는라 고생한 일화를 처음 듣게 되었다.
또한 교사 시절 어려운 학생들을 보살펴 준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는데
그때 도움받은 학생들이 결혼 주례도 부탁해 요즘은 주례 봐 주는 일로
바쁘게 산다고 자신의 근황을 아내가 옆에서 거들어 이야기 해 주었다.
학교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먼저 인사하기운동을 전개해 온 박교장
은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먼저 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고 재직시절 이야기들을 해 주었다.
재임시절 재경 총동문들 모임에 참석해 협조를 구하면서 모교 소식을
전해 주던 박원규 친구의 노력이 없었다면 40억 장학금도 모아지지 않았고
그당시 총동문회 사이버실장을 맡아 총동문카페를 운영하면서 지나 간
모든 상황들을 지켜 본 나로서도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니 감회가 깊다.
요즘은 제경총동문회에 청주대성고 모교 교장도 참석 안하고 내가 운영
하던 총동문회 카페도 후배에게 카페지기를 4년전에 넘겨 주었었는데
이번에 3대 카페지기에게 넘겨 준 상태로 생기없는 카페가 되어 아쉽다.
그러다 보니 박원규 교장 시절 그의 열정이 더욱 더 그리워 지는 마음이
들기에 박교장과 있었던 과거의 추억들을 이 공간에 이야기 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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