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원천 복개 철거공사가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확인하려고 시간 내어 수원천을 걸어 보았다.
그런데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오는 28일부터 공사가 시작 된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많은 돌을 이용해 만든 수로와 콘크리트 옹벽이 답답해 보인다(수원천)
돌다리가 몇개 안 되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서호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수원천을 가끔씩 걸어 보았는데 수원천에 자전거 겸 보행자도로가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고마운 마음으로 지금까지 이용을 해 왔다.
그런데 지난번 수원 화서역 근처에 있는 서호천을 다녀 와 보고는 너무 비교가 되어 수원천의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비교를 해 보면서 이 글을 쓴다.
우리가 살면서 큰 부잣집을 비교하면서 살아서도 안되겠지만 같은 팔달구청 관내에 있는 하천인데 관리가 비교가 되리만치 차이가 나는 것은 수원천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서호천을 조성한 담당자에 의하면 코스모스 밭은 한번 파종하면 매해 씨가 떨어져 자생력이 강해 한번 조성하여 잡풀 제거만 제때 해 주면 봄부터 가을까지 싱싱한 수변 모습을 볼 수 있고 매년 꽃길을 관리하는 비용도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밭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 되는 수원천의 모습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 양옆으로조성된 서호천 꽃길이 아름답다
수원천에도 현재 꽃을 심는 그곳에 종류를 너무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꽃 묘종을 심느라 많은 인건비가 든다. 또 다양한 꽃 묘종에도 돈이 많이 지출되고 잡풀제거 등 사후 관리비도 많이 들 것 같다.
서호천의 화려한 가을 코스모스길을 보면서 수원 중심가에 있는 수원천에도 이런 코스모스 꽃길을 일부 구간이라도 조성을 해 보면 가을에 서호천 꽃길처럼 명소가 될 것이다.
그러면 많은 시민들이 꽃길을 감상하러 나오기도 쉽고 관리소홀로 지금처럼 잡풀만 무성한 꽃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원천에는 서호천 처럼 뚝이 아니라 양쪽이 시멘트 옹벽으로 되어 있어 운치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앞으로 수원천 복개 철거공사가 완료되면 수원천 전체에 대해 계획된 꽃길조성을 해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인위적으로 수원천을 조성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 최대한 살리면서 수로를 정비했으면 한다.
지금 너무나 아름다운 서호천을 본보기 삼아 수원천도 그렇게 조성해 주었으면 하는 제안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