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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명 기사보기....압록강철교위를 걸어보며

종명이 2010. 7.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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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철교 위를 걸어보며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동이 너무 비교되네요'

압록강 철교의 야경

이번 중국여행 중 사진으로만 봐왔던 압록강 철교에 올라가 단교가 된 다리 끝까지 걸어보며 단동 압록강 건너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는 신의주를 보고 왔다.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련까지 비행기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해 단동에 버스로 4시간 걸려 도착했다.

첫날 저녁식사를 단동에 있는 압록강 철교 근처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동 버스 창밖으로 다리의 야경 모습이 보여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식후에는 잠시 남은 시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압록강 다리 야경도 담아보았다.

'압록강 단교'라는 글씨가 보이는 철교

6.25 동란 시기에 미군의 폭격으로 압록강 다리가 중국 쪽만 남고 부서져버린 그 다리 바로 옆에 새 다리를 만들면서 부서진 다리는 남겨 유명한 관광지로 만들어놓았다.

압록강 철교를 자세하게 보려면 단교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중국돈 30元(한국돈 6000원)을 지불하고 입장하면 단교 위를 걸어볼 수도 있고 멋진 철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돈을 내고 올라가야 담을 수 있는 이런 풍경

중국 단동 압록강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하나는 신의주와 연결되는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이며 또 하나는 관광지로 개발된 압록강단교(鴨綠江 斷橋)이다.

건너편 북한 쪽은 다리 교각만 남아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없고 개발이 안 돼 있는 반면, 다리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마저도 표시를 해놓고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중국사람들의 장삿속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전쟁의 흔적을 이용해 돈을 버는 중국인들이 얄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압록강각이라는 건물이 보이는 북한 모습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도시 전체가 발전한 듯 보이는 중국 단동시내 쪽 풍경과는 달리, 허름한 옷차림의 사림들이 있는 북녘땅을 보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마음이 안 좋았다.

좀 크게 보이는 건물을 망원으로 당겨 담아보니 압록강각이라고 쓰인 현판이 작게 보인다.

단교된 위치에 있는 안내석 앞에서 기념촬영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왔던 역사의 현장, 압록강의 끊어진 다리를 걸어보며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현장을 한번 가보고 지난 6.25 전쟁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박종명 시민기자 / 2010071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