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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친해지는 법

종명이 2010. 7. 30. 13:06

소믈리에 서한정씨가 말하는 ‘와인과 친해지는 법’

와인, 어떻게 고를까?

▼ 달콤한 화이트와인으로 시작한다

와인 초보자라면 무거운 느낌의 레드와인보다 달콤한 화이트와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레드와인의 경우 떫은맛이 강할 수 있기 때문. 달콤한 화이트와인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맛을 익힌 다음 떫은 맛이 나는 무거운 화이트와인, 과일향이 나는 레드와인, 떫은 맛이 나는 무거운 레드와인 순으로 마신다.

▼ 적절한 가격의 와인을 선택한다

비싼 와인이 맛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값비싼 와인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싼 와인일수록 단맛이 적고 무거운 맛이 나는 것이 많아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무조건 비싼 것보다 1만~5만원 정도 가격대의 와인을 고른다.

▼ 전문가에게 추천을 받는다

레스토랑에서는 소믈리에에게, 숍에서는 점원에게 조언을 구한다. 와인 전문가에게 가격대와 어떤 용도로 마실 것인지를 알려주면 적당한 와인을 추천해준다. 대형 할인 매장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에서 사전 정보를 조사한 다음 구입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


 

알아두면 좋은 와인 에티켓

▼ 와인에 따라 잔을 달리 잡는다

레드와인은 잔을 감싸듯이 손으로 쥐어야 온기가 와인에 스며들어 맛이 좋아진다. 반면 낮은 온도에서 숙성되는 화이트와인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잔의 목 부분이나 밑받침을 잡고 마신다.

▼ 더러워진 와인잔의 입구를 닦으면서 마신다

와인을 마시다보면 잔에 립스틱이나 음식물이 묻어 더러워지기 쉽다. 이런 경우 냅킨으로 닦아 잔을 깨끗하게 한다. 와인잔에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와인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예의에도 어긋난다.

▼ 여유 있게 와인을 음미하며 마신다

와인을 원샷으로 마시는 것은 금물. 와인은 입 안에서 혀로 돌려가며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신다. 와인을 접대받았을 때는 와인에 대한 좋은 느낌을 말해주고, 건배를 제의하는 것도 에티켓.

▼ 와인잔은 깨끗이 닦아 보관한다

요리와 함께 먹는 경우 와인잔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기름기가 남을 수 있다. 예전에는 세제로 닦으면 잔에 세제가 남아 와인의 맛을 변하게 한다고 해서 물로만 씻었다. 하지만 요즘은 순한 세제가 많으므로 사용한 와인잔은 세제로 깨끗이 닦아 보관한다.

▼ 마시다 남은 와인 리뉴얼하기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온도. 마시다 남은 와인도 적정한 온도에 맞춰 보관하면 새것과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개봉하지 않은 레드와인은 15~18℃, 화이트와인은 10~12℃에 보관한다. 개봉한 와인은 5~6℃의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냄새가 강하게 나는 음식과 함께 보관하면 와인의 향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분위기, 음식따라 골라 마시는 베스트 와인

▼ Situation1 집들이나 생일선물

선물용으로는 타닌이 적고 풍부한 과일향으로 누구나 달콤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01_ 샹송 페레 앤 피스 브루고뉴 삐노누아 딸기향이 나는 와인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좋다. 프랑스. 레드 3만9천원.

02_ A/T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바닐라향이 살짝 감도는 와인. 이탈리아. 레드 5만5천원.

03_ 빌라 엠 로쏘 이탈리아 북구 피에몬테 지방의 포도로 만든 와인. 디저트와 초콜릿 등에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레드 3만9천원.

▼ Situation2 부부가 분위기 잡을 때

장미빛이 진한 레드와인으로 부부만의 분위기를 잡아 볼 것. 맛은 달콤한 것을 고른다.

01_ 로제타 알코올 도수가 5.5%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풍부한 장미향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이탈리아. 레드 2만9천원.

02_ 켄우드 피노 누아르 타닌이 적고 달콤한 체리와 자두 맛이 나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미국. 레드 5만2천원.

03_ M/C 따벨 로제 약간의 타닌 맛이 나고, 아름다운 장밋빛이라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프랑스. 레드 3만1천원.

▼ Situation3 친구와 가볍게~

기포가 일어나거나 달콤한 와인은 친구와 가볍게 마시기 적당하다.

01_ 버니니 맛이 달콤해 초보자도 좋아한다. 아프리카. 화이트 2천5백원.

02_ 블루 밸리 스위트레드 향긋한 바닐라향이 나는 스위트 와인. 초보자인 친구들에게 추천해줄 것. 호주. 레드 9천5백원.

03_ 산타 모니카 메를로 딸기와 체리의 달콤한 향이 느껴지며, 타닌의 맛이 오래도록 남는다. 와인을 즐기는 친구들과 마시기에 무난하다. 칠레. 레드 2만6천원대.

▼ Situation4 비 오는 날

비오는 날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는 타닌이 많이 함유된 무거운 레드와인으로 취해도 좋을 듯.

01_ 울프블라스 프레지던트 쉬라즈 스파시한 페퍼향과 달콤한 초콜릿향이 나는 와인으로 타닌이 약간 거칠게 느껴진다. 호주. 레드 5만1천원.

02_ 아레스티 메를로 깊은 자줏빛 컬러의 와인으로 부드러운 타닌 맛이 오랫동안 남는다. 깊이가 느껴지므로 얼큰하게 취하고 싶을 때 마셔볼 것. 칠레. 레드 2만4천원.

03_ 샤또물랭 블랙베리 향과 타닌 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와인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프랑스. 레드 3만2천원.

▼ Situation5 생선 요리와 함께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향은 담백한 생선요리 맛을 한층 살려준다. 과일향이 물씬 나는 레드와인도 생선요리와 잘 어울린다.

01_ T/B 게뷔르츠트라미너 향이 강해 퓨전 요리나 생선 요리에 잘 어울린다. 프랑스. 화이트 5만4천원.

02_ 닥터루젠 리슬링 맑고 엷은 황록색으로 잘 익은 사과, 멜론, 자몽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와인. 독일. 화이트 2만4천원대.

03_ K/J 빈트너스 샤로도네 열대 과일의 향이 풍부해 생선 요리뿐만 아니라 육류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미국. 화이트 3만1천원.

▼ Situation6 고기 요리와 함께

타닌이 많아 떫은 맛이 나는 레드와인은 강한 소스를 사용한 고기요리와 잘 어울린다. 육질도 부드럽게 해준다.

01_ 에쿠스 까베르네 쇼비뇽 리저브 신맛이 나는 블랙커런트와 오크향이 조화되어 육류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칠레. 레드 3만3천원.

02_ 베라자노끼안티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깊은 맛이 난다. 산미가 적당하여 토마토소스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레드 4만4천원.

03_ 파링가쉬라즈 자주색을 띠며 진한 체리와 자두향이 난다. 호주. 레드 2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