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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기주의 이래선 안된다

종명이 2010. 2. 9. 09:21

요즘에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고는 왜 이래야만 되는지 한삼한 생각에서 이 기사를 쓰고 있다

그동안 아무런 불평없이 경부고쇽도로가 생기면서 이름지어진 신갈에 있는  수원IC를 용인시에서 용인

이라고  현재 수원IC의 명칭을 신갈IC로 바꾸어야 된다고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2008년 12월에 나는 수원에 살면서 자주 올라가는 광교산정상 시루봉을 올라갔다가 그동안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던 시루봉 표석이 없어지고 광교산이라고 표시해 놓은 바위덩어리 한개를 보았다

 

광교산 시루봉을 갈적마다 화성 건축물을 형상화한 모습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배경삼아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쁘던(?) 표석인데 통째로 없어져 버리고 새로운 바위덩어리 표석이 그 옆자리에 놓여있기에

현장이 이해가 안 가고 기분이 이상해 사진에 담고 집에 와서 수원시 산림과 담당자에게 물어봤었다. 


용인 쪽에서 이의를 제기해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담당자들이 합의하에 기존 표석을 치우고 그옆에

큰 바위에 광교산이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는 설명이다. 나는 다시 용인시 관계자에게도 전화를 했다. 


그동안 시루봉으로 알고 있는데 왜 광교산으로 표기를 하였느냐고 물어보니 시루봉 위치가 그동안

잘못 알려졌다고 하면서 시루봉 정상에서 용인 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이 시루봉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방자치제가 되기 이전 수원시에서 불법으로 용인시 땅에 세워 놓은 구조물이기에 없앴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시대이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이 "왜 용인 땅에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 모양의 

구조물을 세워놓게 하느냐"고 민원이 들어 와서 구조물을 없앨 수 밖에 없었다는 용인시 설명을 듣고나니

지역 이기주의를 보는 거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었다.

개인의 땅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좁은 대한민국 땅에서 수원시땅 용인시땅을 엄격하게 구분을 해서

기존에 만들어 놓은 구조물마저 바꾸어야 하는지 담당 공무원들의 처사에 대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어떤 근거에 의해서 시루봉이 따로 있느냐고 물어보니 담당자 이야기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가서

확인하니 바위가 시루처럼 생겨 시루봉이라는데 시루 모양의 바위가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다행스럽게도 그후 몇달이 지난후에 광교산을 오르려고 가 보니 수원 13번 버스종점에서 사방댐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 시루봉에서 쫒겨내려 온 표석이 보여서 반갑기도 하면서 씁쓸한 기분이었는데

요즘에 와서 다시 용인땅에 설치되어 있다고 수원톨게이트 명칭을 새로 바꾸자는 뉴스를 보니 화가난다  

 

뉴스내용에 한국도로공사와 일선 지자체 간에 벌이는 톨게이트 명칭 변경 논란이 다시 재론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의회는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의 명칭을 신갈 IC로 변경하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한다.

용인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혼동과 불편을 해소하고

지난 40년동안에 상실한 용인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것 이라고 톨게이트 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용인시는 2006년에도 명칭 변경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1998년부터 12년째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안을 발의한 김민기 의원은 고속도로 개통 시 명명된 시대착오적인 수원 IC라는 명칭이 시대가 변화

했음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어  수원 IC는 행정구역상 용인에 있는 만큼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불허 입장. 수원IC의 경우 이용객 67%가 수원 방향으로 진입하고, 나머지 33%가

용인 신갈 방면으로 가는 만큼 수원IC  명칭이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기사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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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혼란 때문에 불가하다면서 또한 새로 톨게이트 명칭을 바꾸면

안내지도나 표지판들도 전부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일을 지역간에 기분에 따라 
이런일이 자주 발생하니 정부차원에서 지역간의 이기주의적 발상은 차단해 불편함을 덜어 주기 바란다

 

 

▲ 시루봉 정상에서 쫒겨내려 온 표석

 

광교산을 알리는 표석으로 글씨를 바꾸어 새겨넣었다

 

 

▲ 표지석 뒤에 새겨 놓은 광교산의 유래

 

내용은 수원의 북쪽에서 바람을 막아주며 수원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해발 582m의 광교산은 원래

 이름이 광악산이었다. 고려 야사에 의하면 서기 928년 고려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친히 정벌하고

귀경하는 길에 광악산 행궁에서 군사들을 위로할때 지금의 광교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부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이름을 광교산이라 명하였다고(수원시사에서 참고)  전해오는

내용을  돌에새겨 서기 1992년 12월23일 수원시장 명의로 세워진 기록이 상세하게 적혀있는 조형물이다

   

▲ 지난달 폭설이 내려 눈속에 서 있는 표석이다

 

▲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었던 옛날 표석이다

 

철거하기 전에 광교산 시루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던 시루봉 정상에서 기념 촬영한 사진이다

 

 ▲ 광교산아래 입구에 있는  등산로 안내석이다

 

여기에는 아직도 시루봉을 안내하고 있는데 시루봉 정상에는 광교산으로 표석 내용을 바꾸어 놓았다

▲현재 시루봉 정상에 가져다 놓은 광교산 표석 바위모습

 

지금도 시루봉을 올라가보면 수원시민으로서 기분이 안 좋은데 또 다시 수원톨게이트 명칭을 바꾸자고

하는 현 사태에 대해 지역간 이기주의로 쓸데없이 국민혈세가 낭비되는 일은 없게  해 주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