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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명이 만나 본 정헌관 나무박사 이화영 친구

종명이 2016. 10. 23. 15:19

 

 

 

 

 

정헌관 나무박사와 박종명(오른쪽)

 

지난 10월 22일 이화영 47년 동갑네가 자신이 잘 아는

친구집이 봉담근처에 산다고 놀러 가자고 하기에 약속하고

뱡점역 근처에서 만나 친구 승용차를 타고 찾아갔다.

 

전날 급작스럽게 약속한 만남이라 사는집에 정원이 2만평

야산이 있다고 자랑하기에 가을 풍경을 담고싶어 나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2차선 도로옆에 아담한 주택이 보여 길옆에 주차하고 들어

가니 정헌관 집주인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화영 친구와 학창시절 우연한 친목모임에서 만난게 인연이

되어 군대에서 같이 장교로 근무할적에도 함께 군생활을 하면서

친해 진 사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우정이 대단해 보였다.

 

거실로 안내 되어 차한잔 마시면서 그동안 오래도록 못 만나

이야기 보따리가 많은지 추억의 이야기로 30분정도 꽃을 피웠다.

 

그의 이야기 중에 호감가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1970년대

산림청 공무원으로 38년 동안 나무만 생각하며 살아 온 '나무박사

정헌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전문위원(임목육종학 박사)은

공무원 재직시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브리핑한 이야기가

나도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을 직접 뵌 기억이 떠 올라서 박대통령

과 자신이 관련 된 이야기들인데 흥미를 가지고 듣게 되었다.

 

지금 북한에 산들을 보면 나무 한그루 안 보이는 민둥산인데

1970년대 우리나라도 산에 나무를 해다 땔감으로 쓰던 시대 이야기

를 했는데 동시대를 함께 살아 온 나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이야기 중 박정희 대통령께서 아까시아 나무등 속성으로 자라는

나무들을 많이 심어 땔감을 해결하면서 식목일 산에 나무들을 심어

오늘처럼 우리나라 전체가 나무로 우거진 산들로 변하게 되었단다.

 

재학시절 집안에 곡식을 먹어 축내는 쥐를 잡기위해 쥐꼬리와

가시나무 번식을 위해 아카시아 씨를 받아 학교에서 가져오라고

하던 우리 학창시절 추억이 생각되는 이야기들을 계속해 주었다.

 

북한은 아직도 일반 가정에서 땔감으로 나무들을 사용 법으로

감시한다 해도 생존이 걸린 땔감이라 산에 나무가 자랄 여유가

없다고 하면서 북한에 몇번 다녀 온 이야기도 실감나게 들었다.

 

나로선 사전 정보를 갖지 못하고 만났는데 자신의 흔적이 가득한

야산을 돌아 보면서 자신이 직접 연구해 수종을 개량한 나무들을

직접 설명해 주는 모습은 숨은 애국자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가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넣어 작명한 나무들 이름도 있다고 하는

정헌관 박사가 그동안 나무를 연구해 수종 개량을 한 흔적들은

직접 설명을 들은 나무를 보니 수십가지가 넘은 유명한 박사다.

 

 

 

 

 

▲ 함께 동행한 이화영 충청향우회중앙회 산악회 부회장

 

나와는 몇년동안 청주시 향우회를 통해 동갑 친구라 자주 만나

는데 이날도 정헌관 친구 자랑을 하면서 함께 가자고 해서 이번

남이 이루어져 이화영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산에 노란단풍이 든 백합나무가 보인다

 

 

정 박사가 이날 직접 소개해 준 백합나무는 봄에 예쁜 꽃을 피운

다는데 그꽃으로 벌이 만든 꿀은 너무나 맛있는 꿀이 된다고 자랑하면서

나무도 속성으로 자라 건축자재로도 훌륭하게 수종을 개량해 만들었다.

 

그의 나무 예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보다 나무들이 오랜세월

진화했다고 하면서. 나무도 자신의 종족 번식을 위해 새를 유혹해

자신의 씨앗을 먹고 날라 가 새의 배설물에 섞여 나와 종족을 번식시키는

식물에 대한 설명도 실감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요즘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이산화 탄소 배출가스에

대해서 산에 나무와 숲들이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숲은 전 세계 숲 면적의 0.18%수준 그리 넓지 않지만

자생식물은 4500여종이나 돼 면적 대비 종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

 가운데 나무가 1200여종이라고 한다.

 

정 위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효능을 가진 나무가 또 발견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눈여겨 봐야 할 나무의 효능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이산화탄소 흡수효과라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은 최소 6억여 톤으로 세계 9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6위 규모인데 우리나라에서 나무 한 그루가 빨아들이는 이산화
탄소 양은 연간 약 1톤이고 숲 전체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돈으로 따지면 연간 2조3000억원이나 된다. (공개자료 참조)

 

정 위원은 요즘 세계가'탄소 전쟁에 돌입한 지금 전쟁에 내보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병사가 나무들이고 가장 믿을만한 군대가 숲이라

면서 나무와 숲을 포기하고 탄소전쟁에 뛰어드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묘목을 심으면 나중에 몇십년 루에 거두는 경제

효과는 33배에 이른다"면서 나무를 가꾸는 일은 우리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하면서 나무에 대한 예찬론에 흥을 돋구어 이야기를 했다. 

 

 

 

 

▲ 작가가 직접  서명을 하는 정헌관 박사

 

 

 

▲ 우리 생활속의 나무 책한권 선물 받았다.


두꺼운 책 내용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 표지만 자랑해 보았는데

시간을 가지고 우리나라 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데 대해 책을 읽고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해 보려고 한다.

 

 

 

 

▲ 이화영 정헌관 집주인 박종명(左) 백일홍 앞에서

 

 

 

▲ 캠핑장처럼 불을 피운 흔적이 보였다.

 

 

 

▲ 정원을 배경삼아 기념촬영 한 박종명

 

 

 

▲ 정원에는  낮은 원두막도 보이고

 

 

 

▲ 나무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 주는 모습.

 

 

 

지금 먹기에 좋다고 다래를 따서 맛보게 해 주었다.

 

 

 

▲ 정박사가 수종 개량한 붉은 단충이 아름다워 예쁜 나무.

 

 

 

 

 

 

▲ 정박사가 개량한 바닥에 퍼지는 소나무 관상목

 

 

 

▲ 정박사가 직접 개량한 엄나무

 

 

나무에 가시가 없고 이른봄에 엄나무 순을 많이 수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영양분도 좋고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해 몸에 좋단다.

 

 

 

 


 

 

▲ 정박사가 수종을 개량한 모과나무

 

 

키가 작은 모과 나무인데도 모과가 많이 달려있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 정박사 집을 배경삼아 기념촬영

 

 

 

 


 

 


 

 

 

 

▲ 기둥에 딱다리가 짓다만 흔적이 보였다.

 

 

 


 


 

 

 


 

 

 

 

▲ 거실 한쪽에 마련 된 음악 연주실

 

나이들어 여유시간 섹스폰 연주등 악기를 다룬다는 정박사는

자신의 산에 올라 섹스폰을 연주하면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없어 좋다고 자랑했다.

 

도심지 아파트에선 피아노 연주나 악기를 불면 소음 공해라고 신고

정도로 각박한 세상에 산에서 맘놓고 섹스폰을 분다면 좋을 거 같다.

 

 

 


▲ 점심으로 먹은 유황오리고기

 

유황오리로 소문난 식당이라고 소개 고기가 맛있었는데 넓은

오리집 식당안은 손님들이 많아 빈자리가 안보일정도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