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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삼막사 사월 초파일 연등이 아름다운 절의 모습을 망친다

종명이 2013. 4. 17. 12:50

 

▲관악산 모암자에 설치된 기둥모습

 

지난 4월 14일 오전 10시 재경청원군산악회 산행을 서울 관악산으로 정해 서울대 정문옆
관악산 입구 관리소앞에서 만나기로 해 나갔다.

 

▲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경기마라톤 선두모습(왼쪽끝이 이봉주)

 

전날 일기 예보로는 행사일 오전에 비가 내린 후 쌀쌀해 진다고 해서 나는 경기도 마라톤
대회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려 이봉주 선수를 만나 보려고 취재 가느라 산행에 갈까말까
망서렸는데 새벽에 약간 비가 내린 후 좀 쌀쌀한 날씨지만 산행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다.

 

마라톤 행사 관계로 도로통행도 막고 안가려고 하다가 조금 늦게나마 교통통제가 풀리기에
초대한 지인의 성의가 생각나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 행사장으로 갔다.

 

▲ 재경 청원군 산악회 산신제 모습

 

약속시간이 되어 산행을 시작 서울대쪽 제2광장을 지나 집행부 임원들이 이미 먼저 가서
준비해 놓은 돼지머리와 제물앞에서 고향사람이 함께해 2013년도 시산제를 지냈다.

 

재경청원군산악회 김영호 회장과  윤석민 재경청원군민회 회장님도 참석해 60여명의 군민
들과 시산제를 지내고 차린 음식들을 간단하게 들면서 환담을 나눈 후 산행을 시작했다.

 

▲ 멀리서 바라다 본 삼막사 전경이 아름다웠다

 

관악산 정상근처를 지나 삼성산 기슭 밑에 있는 삼막사를 지나 더 내려 가다 염불사를
구경하고 안양유원지에 있는 안양예술공원안 식당에 도착하여 나는 점심을 먹었다.

 

나는 정상을 지나 하산길에 삼막사를 지나면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삼막사를 사진에 담고
싶은 욕심에 시간을 지체하고 또한 하산을 하다보니 염불사가 있어 그곳에서 구경하느라
시간이 늦어 군민 일행들과는 헤어졌다.

 

▲삼막사 천불전앞에는 연등들이 달려있었다

 

▲ 삼막사 대웅전 건물을 담아보니 줄이 복잡하다

 

그런데 하산중에 삼막사를 들어가 보니 매년 초파일 부처님 탄신일이 가까워 지면 절마다
등을 매달으려고 우후죽순처럼 기둥을 세워 줄에 연등을 매달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삼막사의 아름다운 사찰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해도 사찰전체가 연등을 매달기위해 설치한
줄 때문에 대웅전이나 산신각등 건물만 사진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주변 환경과 안어울리는 석조물들이 많이 생긴다

 

또한가지 아쉬운 모습은 석조탑과 조각들이 여기저기 만들어 놓아서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사찰 모습에 조화가 안 이루어 지는 조형물들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보기에도 안좋다.

 

▲ 관악산 등산로에서 본 암자차럼 보이는 집주변이 복잡하다

 

조그만 사찰인지 암자인지 허름한 집에는 기둥이 돌계단 옆에 새워져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부적처럼 붉은 글씨에 기부자 이름과 기부금액을 새겨놓은 작은 돌기둥들이다.

 

그 기둥들이 무슨 효험이 있는건지 세상을 살다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 심리를 이용해 사찰 수입을 올리기 위해 작은 불상을 만들어 사찰 천불각안에 진열
된 모습은 그동안 많이 보았으나 기둥에 새긴 모습은 처음 보았다.

 

▲ 삼막사 범종각 모습

 

또한 우리나라 옛날 풍습에 범종을 만들면서도 거금의 돈을 기부한 사람들 이름을 넣고
종을 제작해서 후세에 그 종을 보면서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도 있다.

 

절을 짓기위해 필요한 기왓장이나 나무 기둥에도 가족들의 이름과 소원을 쓰게하고 댓가
로 돈을 받는 방법등 사찰운영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하기 위한 수단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방법들이 사찰의 전체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에 지적해 보려고 한다.

 

▲아름다운 건물들이 이렇게 보인다.

 

나로서는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유명한 사찰에 가면 아름다운 사찰 건물을 사진에 담아서
소개하고 싶은데 사진을 찍어보면 엉키고 설키고 매어놓은 난잡한 줄들과 철제 기둥들이
사진을 보면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고 사찰들이 지저분할 정도로 안좋아 보인다.

 

▲어지럽게 많히 보이는 파이프 기둥들이 사찰과 전혀 안어울린다

 

부처님 탄신을 기념한다면 사찰 청소를 말끔하게 해놓고 신도들을 맞이하는게 도리같은데
연등 하나라도 더 돈받고 매달기위해 사찰전체를 복잡하게 만든 처사는 보기에 식상한다.

 

그리고 초파일이 지나면 그 시설물들이 생활쓰레기로 전락하는데 이런 방법들이 계속 번창
해서 규모가 커지고 숫자가 많아져서 연등에 파뭍혀 사잘들의 본 모습은 볼수가 없다.

 

이제는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국가적인 문제가 되는 심각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

사찰에서도 매년 사월 초파일을 지금처럼 보이는 형식의 방법보다는 신도들이 내는 돈에

대해서 그 용도를 설명하고 기분좋게 부처님앞에 시주하는 마음을 갖게하자.

 

가족들의 이름이 소원들과 적혀 매달려 있는 등들도 금액에 따라 규모도 천차만별이라 못
사는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일은 불교계에서 없어져야 할 악습같다.

 

이 글을 쓰면서도 조금은 겁이 나는데 그동안 전해 내려 온 불교계의 전통인데 무식해서
이런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부담은 된다.

 

그런데 사찰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우후죽순의 파이프 기둥들이 아름다운

사찰에 너무 많이 보여 현장을 보면 수리 공사중인 사찰처럼 보인다.

 

탄신일이 돈 벌기위한 축제같아 씁쓸힌 기분이 들어서 이제는 방법을 바꾸면 일년내내 사찰
의 아름다운 건물 모습을 방문객들이 보면서 절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앞에서 기원하며 마음
의 안정을 찾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아 연등 규모를 작게하던가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처음 찾은 삼막사 모습을 보니 경내가 너무나 지저분하고 어수선해서 찍은 사진들을 집에 와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화재위험도 있어 보이는 많은 연등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한다.

 

시대가 변해 스마트폰시대가 되어 세상은 나날이 발전 변해가는데 사찰들은 돈벌이에만 신경
을 써서 연등 수량과 규모만 커지는 구태의연한 방법이 이제는 변해야 할 시기다.

 

▲ 연등이 아직 안달려 줄만 보이니 지저분하다

 

신도들이 내고 싶어 돈을 쓰는 좋은 방안을 모색 이제는 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절(寺)에
매다는 연등을 개인별로 하지 말고 규모가 큰 연등이나 시설물에 이름이 적힌 작은 쪽지들을
매다는 방법도 좋을 거 같다.

 

▲ 수원화성안에 소원쪽지를 적어 매단 고목을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

 

 

수원 화성행궁안에 가 보면 오래된 느티나무 보호 담벽에다 소원적은 쪽지를 새끼줄에 매달게
해 놓는 방법이 있는데  사찰안에 보면 고목들이 있으니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명물이 되어
구경하려고 절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아질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이런 방법을 제안해 본다.

 

그러면 사찰 전체에 기둥을 세우고 줄에 매다는 번거로움은 되풀이 안되어 사찰측에서도 쓸데
없는 돈 낭비도 안되고 사찰안이 정화되어서 항상 깨긋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사찰전체가 사월 초파일이 지나도 그 여파로 일년내내 지저분한 모습이 방문객들에게 불쾌감

주고 항상 공사중인 사찰로 보여지기에 이런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할 악습같아 제안해 본다.

 

 

▲ 어렵게 찍은 사찰 전경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